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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가 무너지고 있다? 올해 몽블랑 낙석 ‘기록적’

이반지 기자
2026-08-21 17: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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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가 무너지고 있다? 올해 몽블랑 낙석 ‘기록적’ (사진: 연합뉴스)


유럽의 대표적인 고산지대 알프스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의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빙하와 영구동토층이 영향을 받으면서 암벽이 무너지는 낙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AFP통신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지형학자 뤼도빅 라바넬은 올해 알프스에서 발생한 낙석의 횟수와 규모를 고려하면 “의심할 여지 없이 기록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는 몽블랑 일대의 상황이 심각하다. 올해 들어서만 약 450건의 낙석이 확인됐는데,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2022년의 300건을 이미 크게 넘어섰다. 10~20년 전만 해도 연간 수십 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증가세다.

라바넬은 올해 이 지역 기온이 30~35도까지 치솟으면서 빙하와 영구동토층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200년간의 기후 온난화 흔적을 분석한 결과 암벽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흉터’ 가운데 80~85%가 최근 20~30년 사이 발생했다고 지적하며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문제는 폭염이 물러난 뒤에도 위험이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라바넬은 여름 동안 축적된 열이 지반 깊숙이 남아 가을과 겨울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올가을에는 최대 규모의 낙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몽블랑의 주요 등반로에서 낙석으로 체코 등산객 2명이 숨졌으며, 이달에도 낙석으로 남성 1명이 사망했다.

현지 당국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몽블랑 등반객들이 이용하는 쉼터 2곳을 폐쇄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섰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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